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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자매 엄마 성장 일기
    직장인아내엄마 2023. 1. 13. 21:5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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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오늘도 두 딸아이는 수시로 티격태격한다.
    큰아이가 살살 놀리면 둘째는 약이 바짝 올라
    퍼질고 엉엉 울어댄다.

    지켜보다 못한 나는 소리를 빽 지른다.
    아뿔싸. 또 질러버렸다
    오은영 선생님 말씀을 영상으로 책으로 강의로
    그렇게 되새김질 했건만 미숙한 엄마는 또 반복한다

    이미 엎어진물!!
    나는 애써 더 당당하게 아이들을 나무란다.
    왠지 지면 안될 것 같은 링에 올라간 복서가 된 기분이랄까

    첫째는 우리 엄마 역시 하는 못마땅한 표정
    그정도는 익숙하고 친근한 애교다

    6살 오리궁뎅이 우리 둘째가 뚜벅뚜벅 다가온다.
    "엄마!! 엄마도 아빠랑 싸우잖아. 근데 우리가 엄마한테 소리쳤어?"
    "어?"
    "우리가 막 소리지르냐구?"
    이건 뭐 강펀치에 K•O패다.
    "아...니"
    나도모르게 6살 막내앞에 고개를 떨군다.
    "근데 엄마는 쫌만 싸우면 소리지르고 떨어져라하고...
    애들이 좀 싸울 수도 있지. 정말 너무해!!!"

    와~~세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.
    어떻게 변명할 여지가 없다...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나는
    "그럼 엄마 싸워도 놔두고 모른척 해?"
    "아니 그냥 좀 가만히 지켜봐줘 그러다 또 화해하겠지...."

    나는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사과를 한다.
    엄마라는 이유로 나이가 많은 어른이라는 이유로
    우기기엔 너무 부끄럽고 민망하다.

    도무지 고상하게는 성장할 수 없나보다.
    오늘도 모지리 엄마는 아이들의 뼈때리는 진심을 통해 배운다
    사랑하고 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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