직장인아내엄마

책육아 엄마 19금 엄마

직남아 직아엄 2023. 1. 15. 23: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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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을 쉬고 딸과 처음 맞이한 겨울방학이다.

방학내내 집에 콕 박혀
뒹굴뒹굴 하는 것이
딸아이의 바람이란다.

널브러져 있는 것도 하루이틀
무료함에 책을 뒤적거리다
추리소설에 꽃힌 딸

무섭게 읽어댄다.

그렇게 우리는 일주일에 두세 번을 도서관에가서
수십권을 빌려와 모조리 읽어 치웠다.

슬슬 엄마 책에도 눈독을 들이더니
도서관에서 어른 소설 두개를 집어온다.

무슨내용인가 싶어
슬쩍 열어 몇 줄 읽어봤더니...
뜨악.. 야하다 엄청 야하다

엄마만 재미있는 거 본다며
딸아이가 볼멘소리를 한다.

그럼에도 계속읽고 있다.

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하면서도
손에 놓질 못한다.

야단났다.
허공에 눈을 돌렸을 때 남편
눈빛조차 야릇하다.
보통일이 아니다.

이런 건 또 귀신같이 눈치 채고
남편은 더 끈적끈적해진다.

즐거운 짓궂음이다.

저녁내내 우리부부는 장난 반 진심 반
서로 큐피트를 날리며 말 못할 언어를
눈빛으로 대신한다.

아이들을 빨리 재우려고 서로
분주해진다.
등떠밀려간 아이들도 무슨일인가 싶어
꺄르르 웃음보를 터뜨린다.

딸아이의 엉뚱한 책 선택에
엄마는 이십사시간 풀타임이였다.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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